
출처 : SONOW
현황: 예측 불가능의 시대, ‘인지 자동화’가 시작됐다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AI 시대의 일』에서 자동화 단계를 예측 가능 업무→인지 업무→창의·관계 업무로 구분한다. 제조·물류·운송에 이어 은행 텔러·회계·번역이 AI에 잠식되고, 궁극적으로 일부 예술·상담까지 대체·보조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 시나리오는 AI가 블루칼라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구조까지 해체하며,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 전제한 ‘인간만의 영역’이 빠르게 좁아짐을 시사한다.
심층 분석: 기술적 실업이 ‘자연 실업률’을 재정의한다
① 영구적 수요 부족 가설—AI는 새 산업마저 자동화해 순(純) 일자리 창출이 미미할 수 있다.
② 긱 이코노미의 양면성—우버·에어비앤비형 플랫폼 노동은 유연성을 주지만, 고용·복지 안전망을 약화한다.
③ 케어 경제 확대—고령화로 간병·육아·상담 수요는 증가하지만, 저임금 감정노동으로 방치될 위험이 있다.
포드는 이 불균형을 “‘AI 승자’가 초과 이윤을 독점하는 슈퍼스타 경제”라 규정하며, 시장 메커니즘을 넘어선 개입을 촉구한다.
대응 전략: 기본소득·음의 소득세·시간 나누기의 현실성
기본소득(UBI)—핀란드·케냐 실험은 심리 안정과 창의 활동 증가를 확인했지만, GDP의 5~7% 재원 부담이 걸림돌이다.
음의 소득세—가구 소득 하위 구간에 차등 보전, 비용 효율은 높지만 행정 복잡성·사각지대 우려가 있다.
일자리 나누기—주 4일제·35시간 근무는 고용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나, 삶의 질·탄소 배출 감축에는 긍정적이다.
교육·노동 정책: ‘STEM+인문’과 로봇세의 딜레마
포드는 STEM 역량+인문 창의 융합 교육, 평생 학습 플랫폼 확산을 강조한다. 자동화 이익 사회 환원을 위해 로봇세·AI세 도입도 검토하지만, 혁신 저해·국제 조세 회피가 난제로 지적된다. 그는 “점진적 전환+강력한 안전망”이라는 이중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결론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