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의료 AI, 특수기술을 넘어 보편기술로
대한민국 의료 AI 1세대 개발자이자 ㈜뷰노의 창업자인 정규환 성균관대 교수는 의료 AI의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꿰뚫는다. 그는 영상 분석 기반의 AI 기술을 통해 병원 현장의 의료진 노동을 덜고, 환자에게는 진단-예측-치료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의료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의료AI는 특수 목적에 제한돼 있으며, 이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혜택을 주는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 교수는 특히 “주말·야간 등 의료 공백 시간대, 농어촌·저개발국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AI 기술이 공공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술은 곧 공공성’이라는 신념으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 중이다.
틀니에 인식칩을? 약자를 위한 진짜 헬스케어
㈜덴티로드의 한훈섭 대표는 노인과 장애인 등 틀니 사용자들을 위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는 프랑스 유학과 오랜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치기공 기술을 접목한 '틀니용 인식칩'과 '세척 키오스크'를 개발하며, 사회적 약자의 실질적 의료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그가 만든 기술은 단순한 위생 개선을 넘어서, 응급상황에서의 인식 기능, 세정 이력 기반의 질환 예방, 그리고 개인 건강 정보를 디지털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른바 '3중 구조'의 틀니 솔루션은 고령화 사회의 헬스케어 패러다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술의 본질은 인간의 삶을 돕는 일
두 혁신가는 공통적으로 기술의 사회적 책임과 보편적 접근 가능성을 강조한다. 정규환 교수는 “AI는 사람의 도구일 뿐”이라며, 의료 주체로서 환자를 지우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한훈섭 대표는 “기술은 강자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약자를 위한 배려로 사용돼야 한다”며, '헬스케어 기술의 민주화'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누가 기술의 수혜자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이들의 답은 분명하다. 더 많은 사람, 더 취약한 사람에게 기술이 도달할 때 비로소 진짜 혁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