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빌 공장 인수로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GSK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존 림 대표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오는 3월 말 록빌 공장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인수 완료와 동시에 추가 확장을 검토해 2~4만 리터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송도 1~5공장의 총 생산능력 78만5000리터에 록빌 공장의 6만 리터를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에 달한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지능형 제조 혁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제조 환경 구축에 나선다. 존 림 대표는 CES 2026을 직접 참관한 후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구상을 밝혔다. 회사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운영 및 의사결정을 통해 제조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존 림 대표는 '디지털 환경 내에서 엔드투엔드 공정을 구현해 시나리오 검증 속도를 높이고, 개발에서 제조로 전환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며 '중국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어 경쟁에 대비하고 업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6년을 '디지털 기반 글로벌 리더십 확립'의 원년으로 선포한 회사의 전략과 일치한다.

순수 CDMO 체제로 수주 경쟁력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투자부문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완료하며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25년 연간 수주액은 6조8190억원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누적 수주는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10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받아 GSK,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메인 무대에 섰다. 이는 회사의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장기 성장 기반 구축과 글로벌 CDMO 리더십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이라는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최근 매입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대해서는 '향후 10~20년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지능형 공장 전환과 미국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에 대응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제조 공정 최적화와 개발-제조 전환 기간 단축은 고객사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전략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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