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 상담을 받는 환자와 의사

출처 : SONOW

백내장은 60세 이상 80%가 겪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수술 시기와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다. 국내 백내장 수술 건수가 연간 60만 건을 넘어서는 만큼, 수술 전 충분한 준비와 검토가 성공의 열쇠다.

다른 눈질환 동반 여부 먼저 확인, 녹내장·황반변성 검사 필수

백내장 수술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눈질환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백내장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이 동반된 경우, 수술 후에도 시력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

필수 검사 항목:

  • 안압 검사: 녹내장 여부 확인
  • 안저 검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확인
  • 각막 검사: 각막 혼탁이나 변형 확인
  • 망막 단층촬영: 망막 질환 정밀 진단

서울아산병원 안과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환자의 25%에서 다른 눈질환이 동반되어 있었으며, 이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경우 수술 만족도가 40% 낮았다.

백내장 수술은 흐린 렌즈를 맑은 렌즈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문제가 있다면 렌즈만 바꿔도 선명한 사진을 얻기 어려워요.

대한안과학회 백내장 수술 가이드라인

생활 직후 불편함 우선순위 정하기, 근거리vs원거리 선택

두 번째는 수술 후 생활패턴을 고려한 시력 교정 목표 설정이다. 인공수정체로는 젊었을 때처럼 모든 거리를 완벽하게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생활패턴별 권장 선택:

  • 독서·컴퓨터 작업 많음: 근거리 중심 교정
  • 운전·야외활동 많음: 원거리 중심 교정
  • 다양한 거리 필요: 다초점 인공수정체 고려
  • 난시 있음: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필수

수술 전 2주간 자신의 활동 패턴을 기록해보고, 어떤 거리의 시력이 가장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양쪽 눈을 다르게 교정하는 '모노비전'도 선택 사항 중 하나다.

인공수정체 종류와 비용 꼼꼼히 비교, 평생 사용 고려

세 번째는 인공수정체 선택이다. 한 번 삽입하면 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종류에 따라 기능과 비용이 크게 차이 난다.

인공수정체 종류별 특징:

  • 단초점 렌즈: 한 거리만 선명, 건강보험 적용
  • 다초점 렌즈: 여러 거리 동시 교정, 200-400만원
  • 연속초점 렌즈: 자연스러운 초점 이동, 300-500만원
  • 난시교정 렌즈: 난시 동시 교정, 추가 50-100만원

비용뿐 아니라 야간 운전 빈도, 세밀한 작업 여부, 안경 착용 의향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 다초점 렌즈는 일부에서 야간 눈부심이나 달무리 현상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