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열쇠를 어디 뒀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장보러 가서 정작 필요한 것을 빼먹고 오는 일이 잦아졌다면 기억력 저하를 의심해볼 때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이라면 올바른 메모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뇌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메모 3법'을 소개한다.
하루 계획 3가지만 적기, 뇌 부담 최소화가 핵심
첫 번째 메모법은 하루 계획을 3가지로 제한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할 일을 10개, 20개씩 나열하지만 이는 오히려 뇌에 부담을 준다.
인간의 단기 기억은 한 번에 7±2개 정보만 처리할 수 있다는 '마법의 숫자 7' 이론에 따라, 중요한 일 3가지만 선별해서 적는 것이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하루 계획 메모법:
- 우선순위 1위: 반드시 해야 할 일 1가지
- 우선순위 2위: 가능하면 하고 싶은 일 1가지
- 우선순위 3위: 여유가 있으면 할 일 1가지
서울대 인지과학과 연구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6주간 메모한 그룹의 일정 완수율이 85%에 달했으며, 기억력 테스트 점수도 평균 23% 향상됐다.
장보기는 카테고리로 묶기, 연상 기억법 활용
두 번째는 장보기 메모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무작정 필요한 것들을 나열하지 말고, 식품 분류에 따라 묶어서 적으면 기억하기 쉽다.
카테고리별 장보기 메모:
- 냉장식품: 우유, 달걀, 요거트
- 채소류: 양파, 당근, 브로콜리
- 육류: 닭가슴살, 소고기
- 곡류: 현미, 귀리
이렇게 분류하면 마트에서도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고, 뇌가 관련 정보를 연결해서 기억하는 '청킹(chunking)'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련 있는 정보들을 묶어서 기억하면 뇌의 해마에서 신경 연결이 강화돼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대한뇌과학회 기억 연구 가이드라인
약 복용은 눈에 보이는 곳에 체크리스트 만들기
세 번째는 시각적 체크리스트 활용법이다. 특히 약 복용이나 중요한 일정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둔다.
효과적인 체크리스트 활용:
- 위치: 화장실 거울, 현관문, 냉장고 등 매일 보는 곳
- 형태: 간단한 표 형태로 체크박스 포함
- 색상: 빨간색이나 형광색 등 눈에 띄는 색상 사용
- 완료 표시: 체크하거나 스티커를 붙여 성취감 높이기
이런 시각적 단서는 '프로스펙티브 메모리(앞으로의 기억)' 향상에 도움이 된다. 65세 이상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각적 체크리스트를 사용한 그룹의 약 복용 누락률이 78%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