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자가검진을 하는 젊은 여성의 모습

출처 : SONOW

젊은 여성층까지 확산되는 유방암, 여성 암 발병률 1위 차지

유방암이 한국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종 중 1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 40~50대에 주로 발병하던 유방암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며, 나이와 상관없이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어머니가 5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딸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7배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전에 의한 유방암은 전체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며, 최근 젊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환경적 요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에스트로겐 노출과 비만이 유방암 발병 위험 높이는 주요 원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출산이 없거나 늦은 경우,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등은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비만 역시 유방암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지방세포가 증가하면 에스트로겐 형성이 촉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된다. 이로 인해 에스트로겐 우세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유방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인슐린 상태는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현대 젊은 세대의 서구화된 식습관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붉은 육류, 튀긴 음식,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공식품, 정제당 위주의 식단은 비만을 유발하고 유방암을 포함한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유방암 발생률 증가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유방암 예방 가능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주기로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권장되며, 유방암 가족력이나 BRCA 유전자 변이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더 세밀한 검진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매달 생리 종료 후 유방을 손으로 만져 덩어리나 변화를 확인하는 자가 검진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 역시 유방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정제당, 가공육, 포화지방 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오메가-3가 풍부한 수산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주 5회 이상,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유방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