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마름과 잇몸 질환 관련 침 분비 촉진 혈자리 지압법

출처 : SONOW

잇몸 질환, 구강을 넘어 전신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구강 관리에서 충치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잇몸 관리다. 많은 사람들이 충치만큼이나 잇몸병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잇몸병이 단순히 구강 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잇몸의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은 당뇨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여러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잇몸 건강은 단순한 구강 관리 차원을 넘어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잇몸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관리법은 음식물 찌꺼기가 입 안에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치 전 치실 사용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청소하고, 꼼꼼한 양치질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물로 충분한 시간 동안 꼼꼼하게 가글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침 분비 감소가 잇몸 질환의 주요 원인, 자연의 구강 보호제 '침'의 중요성

사실 우리 몸은 이미 잇몸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보호제를 갖고 있다. 바로 '침'이다. 한의학에서도 침은 귀중한 체액으로 여겨져 왔으며, 현대 의학에서도 그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침은 구강 점막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입 마름을 방지해 구취를 줄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노화, 약물 복용, 특정 질환 등 여러 이유로 침 분비가 감소하면 구강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잇몸 건강에 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구강 건조증이 있다면 잇몸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침이 부족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는 잇몸 염증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침 분비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스트레스, 당뇨병,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특정 약물(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혈압약 등) 복용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침샘 기능이 저하되면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잇몸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침 분비 촉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혈자리 지압법

침 분비가 부족해 입안이 건조하다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경혈점 지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세 가지 주요 혈자리가 침 분비 촉진에 도움이 된다.

첫째, 승장혈은 입술 바로 아래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에 위치한다. 이 혈자리는 침이 고이는 위치와 일치하며, 부드럽게 지압하면 혀 아래로 자연스럽게 침이 고이게 된다. 평소 입이 자주 마르거나 구취가 있는 사람, 잇몸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둘째, 예풍혈은 귀 뒤쪽 아래에 위치하며, 멀미약을 붙이는 위치로도 알려져 있다. 이 혈자리를 부드럽게 지압하면 침 분비가 촉진될 뿐 아니라, 머리로 가는 혈액 순환도 개선되어 두통이나 눈의 피로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염천혈은 목의 가장 가운데 윗부분, 즉 목의 울대와 혀의 뿌리 사이에 위치한다. '샘물이 솟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 혈자리는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구강 건강을 돕고, 목소리가 잠겼을 때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