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K-콘텐츠, 외국인 관광 수요 확대의 견인차
‘오징어게임’, ‘K팝 데몬헌터스’ 등 글로벌 인기를 얻은 K-콘텐츠가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네버엔딩 코리아(Neverending Korea)’라는 캠페인을 통해 이러한 콘텐츠 열풍을 관광수요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협업해 제작한 패러디 영상은 공개 3주 만에 1,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K-관광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증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중 41.8%가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로, 콘텐츠 소비가 실질적인 국가 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더욱 견고해졌음을 보여준다.
비수도권 중심의 관광 전략…균형 있는 지역 발전 모색
'네버엔딩 코리아' 캠페인의 핵심은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캠페인 영상은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특히 산불과 홍수 피해를 입은 전남·경북 등 재해 지역의 관광 복구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제작되었다.
관광공사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실제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스토리와 체험 요소를 접목했다. 이는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역 인프라 개선과 문화자원의 재발굴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아이콘 박보검…한류와 관광의 교차점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배우 박보검이 선정된 것도 주목된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바 있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K-관광의 대표 얼굴로 활동 중이다. 박보검의 대중성과 신뢰도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지에서도 방한 수요를 유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관광공사는 국가별 소비 성향을 반영한 언어별·플랫폼별 콘텐츠 전략을 병행하여, 각국의 문화적 맥락에 맞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기반 관광의 전환점…K-브랜드의 확장
'네버엔딩 코리아'는 단순한 국가홍보를 넘어 콘텐츠·관광·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복합 전략이다. 과거 일방향적 캠페인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비자가 이미 익숙한 콘텐츠 포맷을 활용해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관광을 단순 이동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감성’ 중심의 경험 소비로 전환시키는 방식이다. 문화산업 종사자, 지자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는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