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추세 그래프

출처 : SONOW

AI·반도체·전기차 전력 수요 급증

전 세계 AI 서버는 2023년 120만대에서 2027년 347만대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4세대 서버는 24시간 가동 시 연간 전기요금만 약 134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400TWh에서 2030년 1000TWh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22년 147개에서 2029년 732개로 확대될 전망이며, 전력 수요는 1.76GW에서 49.4GW로 급증한다. 이는 원전 APR1400 35기의 전력 생산량에 해당한다.

11차 전력계획 과소 예측 논란

산업부가 발표한 11차 전력계획은 2038년 전력 수요를 129.3GW로 전망했으나, AI·반도체·전기차 등 대규모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과소 예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도 전력계획은 실제 수요를 하회했으며, 이는 2011년 전국 순환정전 사태와 같은 전력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2047년까지 16개 공장이 신설되고 완공 시점에 따라 전력 수요가 원전 3~4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은 2030년 4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충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추가 전력 수요도 불가피하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한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72GW로 확대해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을 45.9%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49GW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려면 여의도 면적의 203배 부지가 필요하며, 풍력으로 대체할 경우 6125기의 대형 설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간헐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로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원전 확대와 ESS, 송전망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시사점과 대안

에너지 수요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현실적 에너지믹스 전략이 필요하다. AI·반도체·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안정적 전력 공급 인프라와 장기적인 수급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