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아만·리츠칼튼·만다린 오리엔탈 등 세계적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 서울 진출 러시
서울이 글로벌 최고급 호텔 브랜드들의 진출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아만, 리츠칼튼, 만다린 오리엔탈, 로즈우드, 메종 델라노 등 세계적 럭셔리 호텔 체인들이 서울 중구·용산구·강남구 등 주요 도심 재개발 지역에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2026년 강남구 옛 라마다서울 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메종 델라노 서울이다. 이어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는 객실당 숙박료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초호화 브랜드 아만이 들어선다. 서울역북부역세권에는 만다린 오리엔탈(2029년), 남산 힐튼호텔 부지에는 15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하는 리츠칼튼(2031년)이 각각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류 확산과 40년 이상 된 노후 호텔들로 인한 시장 재편 기회 도래
서울이 호텔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한류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수십 년간 이어진 특급호텔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신라호텔, 롯데호텔 서울 등 서울 주요 도심권 5성급 호텔 대다수가 준공 후 40~50년이 지나 노후화된 상태라 최신 시설을 원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팬데믹 이후 방한 관광객 구성이 중저가·단체 여행 중심의 중국인에서 객단가가 높은 미국·대만 등 다양한 국적으로 변화하면서 호텔 수익성도 개선됐다. JLL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고급 호텔의 객실당 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62% 증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서울 호텔 시장에 적극적 투자 나서
이러한 시장 변화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한국 호텔을 유망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컬리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 거래 투자금액 중 해외 투자자 참여 비중은 30% 이상으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평균(10%대)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강남구 역삼동 SM그룹 사옥을 1200억원에 인수해 호텔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는 마포구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호텔을 2620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5성급 호텔의 객실 요금이 해외 주요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