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전국 점주 700명 몰린 하반기 상품 컨벤션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SC컨벤션센터에서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을 개최했다. 이날 강남, 강동 지역 점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사에는 700여 점포의 점주들이 참여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컨벤션 현장은 신상품에 눈을 빛내는 점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작은 접시를 들고 다니며 신제품을 직접 맛보고, 판매 및 진열 방법에 귀를 기울이는 점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는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상품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BGF리테일은 이번 컨벤션을 통해 올해 하반기 편의점 트렌드를 이끌어갈 차별화 신상품과 상품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겟커피, 건강기능식품, 자체브랜드 피빅을 3대 핵심 상품으로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15년째 CU를 운영 중인 60대 여성 점주는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다"며 "상품 진열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등도 배울 수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다이소에 뒤지지 않는다" 건기식 라인업 강화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건강기능식품 부스였다. CU는 최근 건기식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번 컨벤션에서도 이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 초 상품 컨벤션을 통해 가맹점 대상 건기식 운영 사전 홍보를 진행한 CU는 지난 6월 최초 계획보다 약 6개월 앞당겨 건기식 특화점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전체 점포 중 32%에 해당하는 약 6천점이 건기식 인허가를 취득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CU는 제약사 종근당, 동화약품과 협업해 여성 건강, 눈 건강, 피로 회복, 멀티비타민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건기식 11종을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오는 9~10월에는 편의점 인기 상품인 술, 담배, 식품 등 구매 고객을 겨냥한 간 보호제, 흡연자 필수 5대 영양소 영양제, 여성 전용 체지방 분해 영양제, 피부 영양제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약사와 협업해 샷형 제품을 출시하고 '눈 건강', '다이어트', '관절' 등 효능을 직관적으로 내세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담당 MD는 "점주님들이 건기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이소 대비 경쟁력이 있느냐'를 가장 많이 질문하지만, 소용량이라는 강점이 있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겟커피 중심의 통합 마케팅 전략
CU가 건기식과 더불어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것은 자체 커피 브랜드 '겟커피'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어링 디저트와 배달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CU에 따르면 겟커피의 올해 1~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CU는 베이글샌드위치 2종(GET햄베이컨크림베이글, GET햄에그베이글)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에 CU에서 판매하던 샌드위치는 식빵을 활용했었지만, 베이글을 샌드위치 형태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MD는 "편의점 커피가 카페보다 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카페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퀄리티"라며 "맥모닝과 같은 브런치를 편의점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립과 함께 올해 9~10월 중 커피 페어링 디저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빵 진열대 최상단에 모둠 진열해 연계 구매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커피를 중심으로 한 토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9월 겟커피 배달 서비스 전국 확대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음 달 중 시작될 겟커피 배달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전 채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은 점주는 휴게음식업 인허가를 필수로 받아야 하고, 배달 전용 비닐 캐리어와 배달 전용 실링 페이퍼 등 전용 용도품을 함께 발주해야 한다.
전용 용도품을 도입하면 잔당 38원의 원가가 추가되지만, BGF리테일은 이미 테스트 지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전, 충남, 충북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뒤 반응이 좋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피빅 브랜드 확장과 종합 라이프스타일 강화
CU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자체브랜드 '피빅(PBICK)'의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스낵, 두유, 시리얼바, 컵커피, 요구르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피빅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식 라인업도 강화했다. 기존 대비 중량을 150% 늘린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선보이고, 기존 8알이던 김밥을 12알로 늘렸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후크걸이형 진열카테고리를 기존 육가공류 위주에서 냉장 베이커리와 김치 등으로 확대했고, 뷰티 제품, 가정간편식(HMR), 고구마, 핫팩 등 동절기 상품, 음료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편의점 업계 전문가는 "CU의 이번 하반기 전략은 기존 편의점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라며 "특히 건기식과 커피 배달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