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과 반도체 웨이퍼, 대형 공급계약 이미지

출처 : society-now.com

23조원 파운드리 계약…삼성전자, 단일 최대규모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 7,648억 원(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2024년 300조 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역대급 규모로, 단일 고객 기준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입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계약 상대와 구체적 조건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미국 빅테크 기업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적자 탈출 신호…DS사업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4조 6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DS) 부문은 1조 원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주요 원인은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적자였습니다. 이번 초대형 계약으로 실적 반전의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업계 관계자] "장기 대형 계약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된다면 삼성 파운드리의 글로벌 입지 변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 TSMC가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67.6%로 독주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7%에 머물고 있습니다.

TSMC 독주 견제·글로벌 판도 변화 주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지만, 그 격차는 상당합니다. 이번 장기 대형 계약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사 신뢰 회복에 성공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향후 삼성전자가 추가 대형 고객사와 계약을 이어갈 경우, TSMC 중심의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