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리더들, 아부다비서 AI 혁신 논의
에너지, 기술, 정부 부문의 글로벌 리더들이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회 ENACT Majlis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에너지 인프라의 융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DNOC, Masdar, XRG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100명 이상의 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최측은 AI와 에너지를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쌍둥이 엔진'으로 규정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3-6일 개최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산업 이벤트인 ADIPEC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개최되어 더욱 주목받았다. 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James Danly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해 BP, ExxonMobil, TotalEnergies, Eni 등 주요 에너지 기업 CEO들이 참석해 논의의 중요성을 더했다.
ADNOC-Microsoft 전략적 협력, AI 기반 운영 혁신 추진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는 ADNOC과 Microsoft 간의 전략적 합의로, ADNOC의 운영 전반에 AI 배포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Microsoft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자율 운영을 촉진하고 ADNOC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ADNOC과 미국 로봇 회사 Gecko Robotics 간 3개 협정도 체결되어, 에너지 자산 전반에 첨단 로봇공학과 AI 기반 분석을 배치해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협정에는 UAE 국민을 위한 인력 교육 프로그램과 국내 로봇 시스템 제조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2040년 4배 증가 전망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자 ADNOC 전무이사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박사는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 수요의 급증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참석자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수요가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력망 현대화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Microsoft 사장 Brad Smith는 '어떤 단일 기업이나 산업도 이 순간을 혼자서 맞이할 수 없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 방식을 넘어선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부다비, 글로벌 에너지 혁신 허브로 부상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파트너십들은 아부다비를 전통적인 에너지 전문성과 최첨단 AI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에너지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경제 환경에서 에너지와 기술의 융합은 필수적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UAE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ADIPEC와 연계된 이번 정상회의는 중동 지역이 단순한 에너지 공급자를 넘어 에너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이러한 파트너십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AI 기술의 결합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