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3분기 34% 성장으로 150억 달러 돌파
구글 클라우드가 2024년 3분기 151억 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알파벳이 분기별 매출 1,0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이제 YouTube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글 검색 광고 사업에 이어 회사의 두 번째 큰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 Thomas Kurian이 CEO로 취임한 이후 구글 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7%에서 2025년 13% 달성 목표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OpenAI, Anthropic 등 상위 10대 AI 연구소 중 9곳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로 부상했다.
AI 인프라 투자와 TPU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구글 클라우드의 급성장은 인공지능 인프라와 자체 개발 TPU(텐서 처리 장치)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기반한다. 10월 발표된 획기적인 거래에서 Anthropic은 수백억 달러 가치의 구글 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활용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년까지 1기가와트 이상의 AI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각각 30%와 2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AWS와 Microsoft Azure에 대항하는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 Anthropic CFO Krishna Rao는 '이번 확장이 AI 최전선을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자체 실리콘과 AI 모델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하이퍼스케일러로서 엔비디아가 80% 점유율을 보이는 AI 칩 시장에서 통합적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하고 있다.
기업 영업 강화와 문화 변화로 고객 기반 확대
Thomas Kurian CEO의 리더십 하에 구글 클라우드는 전통적인 실험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영업과 고객 니즈에 집중하는 '비구글적' 문화로 변화했다. 전 오라클 임원 출신인 Kurian은 지리적 지역 대신 산업 분야에 집중하도록 영업 조직을 재편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폴란드 같은 저비용 지역에 사무실을 개설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의 결과로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의 주문 잔고는 전 분기 대비 46% 급증하여 1,550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CEO Sundar Pichai는 지난 9개월 동안 이전 2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 확대로 AI 인프라 경쟁 가속화
알파벳은 AI 인프라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5년 예상 자본 지출을 초기 750억 달러 예측에서 910억~930억 달러로 대폭 증액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부문은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는 35억 9천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창출했다. 구글은 2026년에도 '상당한 자본 지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혀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AWS와 Microsoft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