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 은메달 목에 걸고
최민정(27·성남시청)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1,500m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은메달로 장식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최민정은 1,500m 계주 금메달과 이번 은메달을 수상하며 통산 7개(금4·은3)의 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이경(금4·동1)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매 경기에서 설렘과 아쉬움이 섞여있었다"며, "올림픽 무대에서 저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쇼트트랙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은퇴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손편지, 최선을 다해 즐기라
결승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눈물이 글자리에는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끝나고 나서도 정말 마지막이다”는 감동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앞두고 밀라노로 출국하기 전 어머니로부터 받은 손편지를 공개하며 그녀의 사랑을 보여줬다. 편지에는 "벌써 네가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 않아.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마음이 울컥해진다" 라고 쓰여 있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무사히,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돌아와. 그것만으로 엄마는 충분해. 사랑한다. 정말 많이. 그리고 존경한다. 우리 딸.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도 최민정은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고 큰 힘을 얻었다. 당시에는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격려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어머니의 사랑, 한국 스포츠 '금메달'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 차례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위대함을 증명했다. 그리고 그를 뒤에서 지지해 온 어머니의 애정이 함께 조명되었다. 최민정은 '올림픽 데뷔'와 '올림픽 은퇴'를 관통하는 어머니의 손편지 속 사랑과 용기를 담아 한국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