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새롭게 定义되고 있는 여가 활동
최근 SNS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번아웃과 고물가 등으로 스트레스가 치솟는 시대, 잠시나마 시각·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이러한 장난감들이 '어른'들에게 인기다.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멘탈 관리 용품'인 셈이다. 키캡 키링부터 스트레스 볼, 스퀴시 등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출시되고 있으며, 각각 독특한 소리와 촉감으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한다.
'딸깍', '콰작' 소리는 마음의 휴식을 선사하는 이유
'키캡 키링'은 키보드 버튼처럼 특유의 타건감과 소리가 특징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키캡 키링 연타 영상들은 조회수 120만회, ASMR 영상은 59만 회를 기록하며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주로 재택근무 시 한손에 쥐고 계속 키캡 키링을 누르게 된다"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딸깍'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면 긴장이 풀리면서 묘한 안정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 최모(23)씨는 "시험 기간처럼 예민할 때 무의식적으로 누르고 있으면 손끝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며 키캡 키링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퀴시'는 파라핀이나 버터로 코팅된 장난감으로, '부수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특징이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스쿼시가 깨지는 소리는 정적을 깬다. 얇고 단단하게 굳은 버터 코팅이 설탕 공예처럼 여러 갈래로 조각나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은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하고, 파괴된 조각 사이로 부드러운 스퀴시를 조물거리는 모습은 묘한 안도감과 해방감을 준다.
'스트레스 볼' : 로제 효과와의 만남
"긴장될 때 만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K팝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언급하며 사용하는 스트레스 볼은 품절되며 SNS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튜브에는 '로제 스트레스볼' 관련 영상들이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브랜드별로 미세하게 다른 촉감을 비교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제 효과로 인해 스트레스 볼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푸쉬팝' : 한 번 누르면 중독성 있는 만족감
실리콘 재질의 반구형 돌기를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푸쉬팝' 역시 대표적인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이다. 대학생 조모(22)씨는 "택배에서 완충재로 들어있는 뽁뽁이를 전부 터뜨릴 정도로 좋아했는데, 푸쉬팝이 딱 그 느낌과 비슷하다"며 '푸쉬팝'의 매력을 설명했다.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단순함"을 경험할 수 있는 트렌드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의 유행은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나타난 하나의 소비 방식으로 볼 수 있다”며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젊은 세대가 오히려 단순함을 경험할 수 있는 자극을 찾고 있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