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지역 따라 예약 어려움 속 "화장시설 확보 필요" 주장

최근 가족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화장장 예약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 등에 제기되면서 화장장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화장 대란' 재현 없어…수도권 화장로 증설 효과**
작년 초 독감 등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사망자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화장장이 포화 상태를 보였던 '화장 대란' 상황은 올해는 재현되지 않았다. 수도권의 화장장 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화장 가능 건수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지난해 화장로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화장로는 기존 13기에서 18기로 5기 늘어났고 일평균 화장 가능 건수는 55구에서 최대 80구로 증가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8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동을 시작하며 화장 가능 건수가 기존 59건에서 85건으로 늘어났다. 또한, 올겨울에는 감염병 유행 등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3일차 화장률 높아… '70~80%면 문제 없다'**
2023년 1월 기준 전국 3일차 화장률은 79.9%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화장시설 규모로도 충분히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3일차 화장률은 사망한 날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것이므로, 개인사정으로 아예 빈소를 늦게 열어 화장 시간이 늦춰지기 때문에 실제 화장시설 이용률은 70~80% 정도로 추산된다. 100%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화장 이후 절차를 고려하면 오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화장을 원하는데, 화장 시설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대 예약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지역 쏠림 현상… '예약 어려움' 발생?**
최근 장례식을 치른 사람들은 화장장을 예약하기 어렵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복지부는 화장 시설 예약 서비스 'e하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등에서 오후 4시 이후 시간대에는 예약 가능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화장 시간대와 지역에 따라 예약 접근성 차이를 보이는 것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장장에서 관내 주민에게는 특정 시간대 예약 우선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이 아닌 경우에는 제한적인 시간대만 예약할 수 있다.

**고령화 속 장례 시설 확보 필요성…'산분장' 도입 논의도?**
복지부는 2023년 발표한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에 따르면 연간 사망자 수는 2020년 31만명에서 2070년에는 70만명으로 2020년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률 또한 2024년까지 94%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종합계획에서 2027년까지 화장로 430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전국의 화장로 수는 410기로 부족한 상황이다.

고령화 속 사망자 증가와 화장시설 확충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산분장(산이나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장사방식)' 도입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만성 화장장 부족 국가"라면서 "유족이 마지막 절차까지 함께하는 우리나라 장례 문화에선 오후 늦게까지 화장로를 가동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산분장 같은 방식을 장려하려면 더더욱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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