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최종 후보 발표, '어쩔수가없다' 누락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예비후보 명단에 들었던 기대감을 품고 있었지만, 22일 발표된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3년 전 '헤어질 결심'도 국제영화 부문에서 최종 후보 자리를 얻지 못했던 박 감독에게 또 한번의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아카데미도 국제영화상 후보 등에 올 것으로 관측받았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종 후보 자리에서 배제되었다.
미국 언론 "박 감독 아카데미에게 또 한 번 냉대…"
미국 매체들은 올해 국제영화 부문의 이변과 아쉬움을 담아 '어쩔수가없다'를 지적하며, 박찬욱 감독이 아카데미 상에서 다시 한번 냉대받았음을 언급했다. 할리우드 소식 전달 매체 데드라인은 "박찬욱 감독의 어두운 코미디는 다분히 오스카상을 노린 작품으로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는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국제영화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 또한 "박찬욱 감독의 어두운 사회 풍자는 흥행 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지만, 올해 이 부문은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며 “배급사 네온이 다수의 강력한 작품을 출품한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어쩔수가없다' 배급사 네온, 국제영화 후보 중 절반 장악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배급사인 네온에서 발표된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네온이 맡은 작품이 5편 중 4편('시크릿 에이전트', '그저 사고였을 뿐', '시라트', '센티멘탈 밸류')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골드더비는 "그동안 찬사를 받아온 박찬욱 감독이 오스카 후보에서 또다시 배제됐다"며 "경쟁이 치열한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막판에 '시라트'와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치고 올라오면서 박 감독을 밀어냈다"고 짚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오스카 심사위원들은 과거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박 감독의 작품을 무시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인간적인 시선과 블랙 코미디로 포착한 작품으로, 마침내 (아카데미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며 "박 감독의 기다림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출처: Los Angeles Times
### 아카데미 후보 명단, 예상과는 다른 결과
올해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서 최대 이변은 할리우드 대작 뮤지컬 영화인 '위키드: 포 굿'이 한 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한 점이 꼽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의상과 시각효과 부문에만 지명되고,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의외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아바타 시리즈의 앞선 두 편은 모두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 1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역대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세운 것도 올해 주요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영화계에서 '신드롬' 급의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골든')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