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동킥보드 폐해 심각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도에서는 아무데나 널브러져 있는 전동킥보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보행자들은 전동킥보드를 피해서 걸어다녀야 했고, 걸려 넘어질 위험에 그 앞에서 걸음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킥라니'(전동킥보드+고라니)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처럼 전동킥보드 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보행로에 방치·주차된 전동킥보드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장애인 보행권까지 위협

특히 널브러져 있는 전동킥보드가 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크다. 지방자치단체는 보행로 중앙, 자전거도로, 교차로 가장자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주차 신고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공유킥보드 불법 주차 오픈채팅 민원방에 보행을 방해하는 전동기를 신고하며, "점자블록을 막고 휠체어 경로를 방해",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안전도 위협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들 '헌터' 활동으로 소통 확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직접 '킥보드 헌터'로 나서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를 관리하는 활동이 활발해졌다. 엑스에는 "요새 인도 다 가로막는 PM 많아서 짜증났는데", "안 그래도 매일 출퇴근하면서 전동기 길막 때문에 힘들었다" 등 시민들의 불평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 김유진(25)씨는 “일주일 전쯤 노량진 마을버스에서 내려 걷다가 킥보드 손잡이 부분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며 "안전이 달린 문제인 만큼 관리를 좀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마포구와 서초구 지역 생활 인구 500명을 대상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0.4%가 무단 방치된 킥보드 수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향후 보행 밀집 지역이나 안전 취약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는 98.4%가 찬성했다. 서울시는 작년 5월부터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 등 2개 도로 구간에서 전동킥보드 통행을 금지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5일 연수구 송도 학원가 2개 구간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1개 구간에서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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