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반도체 주도 'MWC2026'
3월 2일부터 시작되어 4일간 동안 진행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는 과거 이동통신 기술 중심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전시회로 위상을 확대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관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6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약 10만명이 참가하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화웨이의 '산업용 AI' 눈길 사로잡는다
MWC2026의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기업 관계자와 취재진, 관람객들로 붐볐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도 MWC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약 7만3천평 규모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무선통신 생태계를 비롯해 컴퓨팅, AI, 콘텐츠,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분야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화웨이관'이라 불릴 정도로 화웨이의 대형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는 산업용 AI 솔루션과 네트워크 장비, 최신 플래그십 기기를 선보였으며, 국내 기업들 역시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전시에 참여해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열광
삼성전자는 대형 부스를 마련하여 스마트폰과 다양한 갤럭시 생태계 기기를 선보였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 특히 '프라이빗 디스플레이' 기능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정재헌 SK텔레콤 CEO, 신바 준 소프트뱅크 부사장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너' 휴머노이드 로봇 관람객 환호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아너 부스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에 맞춰 두 명의 사람과 함께 춤을 추는 시연이 진행되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동작이 다소 어색한 모습도 있었지만 현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샤오미 전시관에서는 스마트폰보다도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서 모티브를 따 만든 전기차 콘셉트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 역시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풀스택 AI' 전략을 강조하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전시하고 생성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AI 앱 '익시오' 기반의 '콜 AI 에이전트'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익시오 프로'를 선보였다. KT는 공공·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로봇 서비스 플랫폼 'K-RaaS' 등을 전시했다.
스페이스X, AT&T, 퀄컴 CEO들의 기조연설
행사 기간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는 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차세대 통신 연결에서 우주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AT&T의 존 스탠키 CEO,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노키아의 저스틴 호타드 CEO 등도 기조연설에 나서 글로벌 통신·AI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