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삼성 ‘AI6 칩’ 동맹으로 로봇·무인택시 올인

출처 : SONOW

현황·배경: 전기차 성장 한계, ‘AI6’로 돌파구 모색

테슬라는 2025년 2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3.5% 감소하며 성장 피로를 드러냈다. 경쟁사 폭스바겐(+37.6%), GM(+110%)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사이, 일론 머스크 CEO는 “전기차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자율주행 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지목했다. 이 전략의 핵심 부품이 바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양산될 ‘AI6’ 시스템온칩(SoC)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3나노 GAA 공정으로 AI6를 생산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6는 테슬라 차량, 데이터센터, 옵티머스 로봇 전반에 탑재될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은 2026년까지 최소 ​3조 원 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무인택시 한 대당 8개의 AI6, 휴머노이드 한 대당 12개의 AI6가 필요하다는 사양을 제시해 장기적으로 ‘수억 개 단위’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심층 분석: 왜 삼성인가—공정·생태계·협업 구조

① 공정 경쟁력 — 삼성 3나노 GAA는 전력 효율이 TSMC N3P 대비 30% 우수해 자율주행 연산 시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이는 무인택시 운영비 절감으로 직결된다는 점이 머스크의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② 생태계 확장성 — 삼성은 스마트폰·메모리·가전·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디바이스 풀을 보유해 테슬라가 노리는 ‘모빌리티‧로봇 기반 AI 플랫폼’ 구축에 최적의 파트너다. 양사는 2024년부터 갤럭시 기기용 ‘Tesla Vision Companion’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해 왔다.

③ 협업 구조 — 삼성은 반도체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HBM4 메모리 번들 ▲클라우드 AI 인스턴스(S-Cloud) ▲6G 차량 통신 칩셋 등을 패키지로 제안했다. 테슬라는 생산원가를 18% 절감하고, 삼성은 AI 반도체 수직 생태계를 확보하는 윈윈 구조를 설계했다.

전망·시사점: 무인택시·휴머노이드 시장 잠재력

테슬라는 6월 오스틴에서 무인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 미국 10개 도시로 확장한다. RBC 캐피털은 “2030년 무인택시 TAM(총주소시장)이 연 1.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 AI6 공급 물량이 15%만 점유해도 매출 165억 달러(약 22조 원)가 추가된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는 3세대 모델이 연말에 공개되고 2026년부터 연간 100만 대 양산 목표다. 머스크는 “인건비 50조 달러 시장의 60%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며 연 30조 달러 매출을 공언했다. 낙관적 가정이지만, 로봇 1대당 12개 AI6를 탑재하면 삼성 역시 로봇공학 호황의 직접 수혜주로 부상한다.

결론·제언: ‘전기차+AI 생태계’ 하이브리드 전략 필요

전기차 성장이 둔화된 지금, 테슬라의 삼성 동맹은 하드웨어 기반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다만 △무인택시 규제 불확실성 △로봇 안전·윤리 기준 △칩 공급망 리스크가 남아 있다. 테슬라는 도시별 마일리지 기반 보험, 로봇 책임 공유제, 다중 파운드리 Second Source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삼성은 ‘AI6→HBM4→6G 칩→메모리’로 이어지는 풀스택 패키지를 확장해 ‘테슬라+삼성 연합’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양사의 협력은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모빌리티·로봇·반도체를 잇는 초거대 AI 가치사슬을 형성하며 글로벌 산업 지형을 다시 그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