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통영 남남서쪽 36km 해역서 규모 2.1 지진 발생, 즉각적 피해 보고 없어
기상청은 2025년 9월 13일 오전 8시 28분 29초 경상남도 통영시 남남서쪽 36km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4.55도, 동경 128.29도로 확인됐으며, 지진 발생 깊이는 12km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지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규모 2.1 지진은 일반적으로 민감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구조물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 통영시와 인근 지역에서는 특별한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지진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안 일대 소규모 지진 발생 증가, 한반도 지진 활동 변화 가능성 제기
최근 몇 년간 한반도 남해안 일대에서는 소규모 지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한반도 주변 지각 활동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연평균 8.7회로, 이전 5년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통영 인근 해역은 지질학적으로 작은 단층들이 분포해 있어 간헐적인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김지진 교수는 "남해안 일대의 소규모 지진 증가는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 변동과 연관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고도화로 대응 능력 강화 중
기상청은 최근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규모 3.5 이상 지진 발생 시 최대 7~10초 내에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5초 단축된 시간으로, 지진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상청 지진화산국 관계자는 "이번 통영 해역 지진과 같은 소규모 지진은 즉각적인 위험은 없지만, 지진 활동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전국 338개소의 지진관측소를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추가 50개소를 설치해 관측망을 더욱 조밀하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국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하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긴급재난문자(CBS)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상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날씨알리미'를 통해 실시간 지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