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킨케어 화장품이 진열된 진열대

출처 : SONOW

2025년 한국 화장품 시장, 139억 달러 도달

2025년 현재 한국 화장품 시장은 139억 달러(한화 약 20조 3,774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6.1% 증가한 수치이며, 오는 2027년까지는 148억 달러(21조 6,938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킨케어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초 화장품의 고기능성 및 안티에이징 기술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강세도 눈에 띈다. 주요 유통 채널은 올리브영,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롯데ON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브랜드 전용 몰(예: 설화수, 헤라 등)의 트래픽도 지속 상승 중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적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 결과로 해석된다.

트렌드와 구조 변화: 스킨케어·AI·브랜드 다변화

스킨케어 중심의 고기능성 화장품이 소비자 신뢰를 끌어내며 국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된 ‘솔루션 기반 스킨케어’ 제품이 소비자 리뷰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도 눈에 띈다. 예컨대 셀트리온스킨큐어와 같은 기업들은 피부 분석에 기반한 제품 큐레이션을 제공하며 개인화 시장에 진입 중이다. 또한, 저자극·비건·친환경 콘셉트를 중심으로 ‘클린 뷰티’ 브랜드의 출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애경 루나, 식물나라, 입큰 등 중견 브랜드들도 제품군을 리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서의 리뷰 중심 소비와도 연결된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TikTok, Instagram 릴스 영상은 신제품 인지도 확산의 주요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소비자와 브랜드 간 접점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곧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27년까지의 전망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

한국 화장품의 수출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5억 달러였으며, 중국·미국·일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얼타뷰티(Ulta Beauty)와 같은 뷰티 체인에 K-브랜드가 입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글로벌 K-뷰티 지원사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500개 중소 K-코스메틱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글로벌 온라인 전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 브랜드의 유통 경로 다변화와 현지 마케팅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북미와 동남아에서의 신규 진입이 주목되며, 동남아는 특히 모바일 쇼핑 인프라 발달과 K-콘텐츠 소비 확산에 따라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AI 기반의 피부 진단, 디지털 마케팅 역량, 현지화 전략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와 정책이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

K-뷰티는 단순히 ‘한류 화장품’에서 벗어나, 기술력·지속 가능성·디지털 커머스 역량을 종합한 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2025년 이후, 브랜드들은 더 이상 원브랜드 쇼핑몰이나 면세점 중심 전략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게 될 것이다.

대신, AI 맞춤형 제품 개발, 빠른 리뷰 유통을 위한 콘텐츠 전략, 현지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한 풀퍼널(full funnel)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단순한 수출 지원을 넘어 브랜딩·유통·R&D 역량에 대한 투자로 전환되어야 한다.

결국, 2025년은 ‘기술화된 뷰티’가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이야말로 국내 뷰티 산업 전반이 디지털·글로벌 시대에 대응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