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건원조 프로그램 중단 및 양자협정 체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개발처(USAID) 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각국과 개별 양자 보건 협정을 체결하는 가운데, 짐바브웨와 잠비아가 협정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 정부의 '거래 중심' 외교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5일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5년간 3억6천700만 달러(약 5천230억원)규모의 보건원조를 미국에서 받는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생물학적 자원 제공과 반대 측 이유
짐바브웨 정부는 미국이 연구와 상업적 이용을 위해 생물학적 표본이나 역학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면서도 이를 이용해 개발될 백신이나 치료제는 짐바브웨와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며, 조건이 비대칭적인 것으로 협약을 거부했습니다.
닉 망과나 정부 대변인은 "짐바브웨는 생물학적 자원과 자료를 장기간 제공해야 하는데 백신 등 의학적 혁신의 결과로 얻어진 자료로 산출되는 것은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및 양자 보건 협정 추구가 WHO 체제를 뒤흔든다고 주장하며, "양국의 주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가운데 미국과 미래 협력에 관한 대화는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거부도 확인됨
잠비아 또한 미국에서 향후 5년간 1억 달러(약 1천430억원)규모의 보건원조를 받는 협정을 두고 일부 국익에 맞지 않는 조항이 있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문제되는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보건 협정을 광물 협상과 연계하여 4월 1일까지 양국 간 광물 협력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건 지원도 종료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17개국과 185억6천만 달러(약 26조6천억원)의 양자 보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미국의 원조는 HIV, 말라리아, 결핵 등 감염병 예방과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