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고서, 'AI 학습' 경고 전파
최근 인공지능(AI)이 교육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국제기구 분석에서는 AI 학습의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우려되는 부분을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제기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신 생성형 모델 GPT-4를 활용한 교육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된 'AI와 교육' 보고서에서 AI 학습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일정 기간 동안 GPT-4를 학습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집단은 통제 그룹보다 평균 시험 점수가 48% 높았다. 특히, 단계별 힌트 제공형 '튜터형' GPT-4는 최대 127%의 성취도 향상을 가져왔다.
AI 의존, 학습 과정 대체 위험
OECD는 AI 학습이 단기적인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전이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지적 외주화'와 '학습의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AI가 지식 확장 도구보다는 사고 과정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면 학생들의 실제 이해도 및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교사의 역할까지 위협받는 AI 도입
교사들 또한 AI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 OECD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 2024' 예비 결과에 따르면 회원국 중등 교사 중 약 36∼37%가 지난 1년간 수업 준비나 업무에 AI를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AI 도입으로 인해 교사들이 교육과정 설계, 평가 등 핵심 전문 영역에서 의사 결정권을 상실하고 단순 '집행자'로의 역할 전락이 우려된다.
디지털 격차 심화 위험
AI 접근성 차이는 디지털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부유한 계층은 고급형 AI와 유능한 인간 교사를 병행하여 사고력을 키울 수 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저가형 AI 튜터에 의존하게 되어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
OECD는 AI 활용의 효과성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휴먼-AI 스킬'을 강조하는 교육 시스템 구축, 인간 교사 역할 재정립, 그리고 모든 학생에게 고품질 AI 교육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