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망 높은 후보,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하며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과거부터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던 워시 전 이사 지명에 대한 시장 반응은 복합적이었다. 그는 연준 이사직을 포함해 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하여 과거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입장을 보여왔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며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증시 하락, 금·은 시세 급락

워시 전 이사 지명 이후 뉴욕증시는 침체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내린 4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5.30포인트(-0.94%) 내린 23,461.82에 각각 마감했다.

이와 함께 국제 금·은 시세가 역시 심한 변동을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천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천594.82달러로 고점을 높인 지 하루 만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인 인물을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던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알려진 워시 전 이사가 후보자로 최종 지명되면서 '셀 아메리카'(미국자산 매도)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주는 추락, 애플은 반등

이날 주목할 만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종목의 약세가 지속되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24.22%), 로블록스(-13.17%) 등 게임 관련 종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보로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함으로써 국제 금 시세가 급락했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받아들여 하락했고. 반면 애플은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가 장 후반 반등하며 0.46%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강세 지속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7.13으로 전장 대비 0.9%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이번 주 들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출처: 로이터, 투자 관련 전문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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