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관세' 논란 속 유럽의 반발 거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패널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보복에 나서는 경우 양국의 무역 갈등이 악순환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등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유럽 내에서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비준을 보류하고 보복 관세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러트닉 장관, "미·EU 무역 갈등 다시 '맞대응' 국면" 경고
러트닉 장관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유럽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단행할 경우 “우리는 다시 ‘맞대응(tit-for-tat)’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는 과거 미·유럽연합 무역 갈등 당시와 같은 전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소란'이라고 지칭하면서 결국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해 유럽연합을 상대로 처음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긴장이 고조됐지만, 결국 협상 끝에 무역 합의로 귀결됐다”고 강조하며 현재 상황 역시 조정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 "5% 성장률 달성 가능"
러트닉 장관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6년 1분기 기준 5%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3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가 이 정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고금리 정책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연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트닉 장관은 “금리가 더 낮아야 경제가 진정으로 번영할 수 있다”며 “금리가 낮다면 6%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라고 주장했다.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
러트닉 장관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하며,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과 현장 발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에 새로운 보안관이 왔다”며 “미국이 관세를 통해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동안에도 전 세계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이 빛날 때 세계도 함께 빛난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