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특강이 되고 있다

올해 12월 방학 학원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모이며 '윈터스쿨'과 '재수선행반'에 등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많은 학원들이 특강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2일 전화통화에서 "재수종합 조기선발반은 전년 동기대비 10~20% 정도 더 등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월에 시작하는 재수정규반 등록도 전년동기대비 10%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학부모들, 특강 비용 부담 속 고민

겨울방학을 맞아 운영하는 윈터스쿨·재수선행반 등 이른바 '겨울특강'의 수업료는 기본으로 200만~300만원. 모의고사비, 차량비, 교재비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가중되는 사교육비 부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맘 카페'에는 최근 "같은 학교 엄마들도 윈터(스쿨) 안 보내는 집이 없다니 불안하네요. 사교육이 답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밀리는 거 아닐지 걱정돼요"('원***'), "고2 올라가는 딸아이가 친구들 모두 겨울방학 때 윈터스쿨 간다고 미리 등록해달라고 하네요"('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학원, 특강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학원들은 지난달부터 "단 5주의 집중이 새 학년 1년을 바꿉니다"(서울 양천구 A 수학학원), "겨울방학, '개념 재정비 + 약점 보완 + 새 학년 선행'의 골든타임"(울산 북구 B 수학학원) 등 광고를 대대적으로 했습니다. 특강은 학생 맞춤형으로 골라 들을 수 있었지만 일부 학원은 '필수'로 지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네이버 한 맘카페에 "방학특강 저만 불편한가요"라고 올라온 글은 2천700여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작성자는 "영어학원에서 방학특강을 하는데 필수라네요. 아니 정규시간에 수업을 다 할 것이지, 무슨 특강을 명목으로 추가수업을 하는지…. 학원에 문의하니 정규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다는데 좀 이해가 안 된다"고 썼습니다.

전문가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게 중요"

한문섭 한양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명예교수는 "방학 때 진행하는 특수 커리큘럼 같은 경우에는 온전히 선택에 달린 거지만 안 보낸다면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자식이 괜히 뒤처지는 게 아닐까 싶은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불안감이 드니까 비싼 비용임에도 보내는 학부모들이 생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결국 '사교육 딜레마'가 생성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특강이 소규모로 진행된다면 공교육에 비해 학생 맞춤 수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학습 효과를 크게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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