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헬스케어 AI 경쟁 본격화
Anthropic이 1월 12일 Claude for Healthcare를 공개하며 OpenAI와의 헬스케어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는 OpenAI가 1월 7일 ChatGPT Health를 출시한 지 불과 며칠 만으로, 경제에서 가장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인 의료 영역에서 AI 기술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JPMorgan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맞춰 발표된 Claude for Healthcare는 Pro 및 Max 플랜 미국 구독자들이 개인 건강 기록을 Claude 챗봇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 OpenAI의 ChatGPT Health는 이미 매주 2억 3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건강 관련 질문을 하고 있어,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차별화된 의료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전략
두 AI 기업은 의료 기록에 대한 안전한 접근을 위해 각기 다른 헬스 데이터 인프라 기업과 협력했다. Anthropic은 50,000개 이상의 의료 시스템에서 기록을 통합하는 스타트업 HealthE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반면 OpenAI는 220만 개의 의료 제공자와 320개의 건강 보험에 연결되는 b.well을 선택했다. Claude for Healthcare는 Claude Opus 4.5 모델을 기반으로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Coverage Database, ICD-10 의료 코딩 데이터, National Provider Identifier Registry, PubMed 등 업계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다. 또한 AstraZeneca, Sanofi, Banner Health, Flatiron Health 등 주요 의료 및 제약 회사들과 협력하여 임상 가이드라인 매칭, 사전 승인 요청, 보험 이의 신청 간소화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규제 리스크 증가
헬스케어 AI 도구 출시는 AI 시스템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Character.AI와 구글이 1월 7일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와 자살에 기여했다는 소송에 대해 합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4년 자살로 사망한 14세 아들을 둔 플로리다 주 어머니의 소송을 포함한 이번 합의는 AI 챗봇 피해 주장에 대한 첫 번째 주요 해결 사례로 기록됐다. Anthropic과 OpenAI는 모두 사용자 건강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대화가 암호화된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 직접 제공 AI 건강 도구가 HIPAA 적용 범위 밖에 있어 데이터 유출 시 구제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Anthropic 생명과학 부문 에릭 카우더러-에이브람스는 '모든 세부 사항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정보를 검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헬스케어 AI 시장 주도권 경쟁 전망
OpenAI와 Anthropic의 헬스케어 AI 도구 경쟁은 향후 의료 AI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nAI가 선점 효과를 통해 이미 2억 3천만 명의 주간 사용자를 확보한 반면, Anthropic은 더 전문적인 의료 기관 대상 서비스와 제약회사 협력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GPT-5와 Claude Opus 4.5라는 최신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HIPAA 준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의료 기관의 신뢰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AI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규제 당국의 감시와 법적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시장 성공 여부는 기술적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신뢰성, 규제 준수 능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