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애플-구글 AI 제휴에 즉각 반발
일론 머스크가 애플과 구글의 새로운 AI 제휴를 강력히 비판했다. 양사가 제미나이 AI를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통합하는 다년간 협력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를 '구글의 부당한 권력 집중'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구글의 부당한 권력 집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 AI와 직접 경쟁하는 그록(Grok)을 개발한 xAI의 CEO로서 내놓은 발언이다. 머스크의 이번 비판은 빅테크 기업들 간의 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애플-구글 AI 제휴의 핵심 내용과 규모
애플과 구글은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이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지원하며, 올해 iOS 18.4의 일부로 3-4월 출시 예정인 더욱 개인화된 시리가 포함된다.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신중한 평가 끝에, 애플은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의 AI 기술 활용을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OpenAI와 앤트로픽을 포함한 경쟁사 기술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빅테크 간 지속되는 법적 분쟁
머스크의 이번 비판은 애플과 AI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분쟁 패턴을 보여준다. 2024년 8월, xAI는 애플과 OpenAI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xAI는 두 회사가 AI 챗봇 시장에서 경쟁을 억압하고 그록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애플이 체계적으로 ChatGPT를 우대하면서 앱스토어 순위에서 다른 챗봇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애플-구글 거래는 2024년 시리에 ChatGPT를 통합하기 위해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OpenAI에게는 좌절을 의미한다. 애플과 구글 모두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AI 시장에서 기존 파트너십의 재편과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을 시사한다.
AI 시장 경쟁 구도와 향후 전망
이번 파트너십은 그록이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점유율 3.4%를 달성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1년 전 0%였던 수치지만, 여전히 ChatGPT와 제미나이에는 크게 뒤처져 있다. 작년 말 출시된 구글의 제미나이 3 모델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OpenAI의 최신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OpenAI에서 '코드 레드(비상사태)'가 발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거래는 2024년 9월의 우호적인 반독점 판결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 판결은 구글이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남기 위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계속 허용했으며, 담당 판사는 이 판결이 'Google Gemini와의 AI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