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원전 발전량 비교 그래프

출처 : SONOW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현황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415TWh로, 2030년에는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3%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다.

2035년에는 최대 1700TWh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1GW급 원전 227기를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전력량이다. AI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 전력 수급 전망과 과소 예측 논란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3년 150개에서 2029년까지 732개가 추가 건설될 전망으로, 전력 수요는 약 4만9397M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전기본은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18TWh로 예측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30~600TWh로 예측하며 AI·반도체 수요 급증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소 예측이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력 공급원 변화와 정책적 대응

2030년까지 국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비중은 거의 변하지 않는 반면, 재생에너지는 급격히 늘어나 간헐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일본은 원전 비중을 204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과 유럽은 LNG와 원전을 혼합하는 에너지믹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송전망 확충, 전기요금 체계 개편, ESS 기술 보완 등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기술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시사점과 향후 과제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과 전력망 확충 없이는 데이터센터 확산이 전력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수요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장기적인 에너지믹스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