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000억 달러·AMD 수십억 달러, 오픈AI 순환 거래 연쇄
오픈AI가 2주 만에 엔비디아와 AMD를 잇따라 끌어들이며 1조 달러 규모의 순환 투자망을 구축했다. 10월 첫째 주 엔비디아와 최대 1,000억 달러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월요일 AMD와 수십억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AMD 주가를 23% 폭등시켰다.
AMD 계약은 오픈AI에 6GW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오픈AI는 칩 배포 이정표 달성 시 AMD 지분 약 10%에 해당하는 1억 6천만 주 워런트를 받는다. 엔비디아 계약도 유사한 구조로,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면 오픈AI는 이 자금으로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구매한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총 약정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회사 자체 평가액 5,000억 달러의 2배에 달한다. 오라클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3,000억 달러도 포함된 수치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 12-24개월 내 조정 경고
월가 최고위층이 일제히 거품 경고를 발령했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금요일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대규모 자본이 상당할 것이라며 향후 12-24개월 내 시장 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 AI 투자 열풍을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이번만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 리사 샬렛은 Fortune 인터뷰에서 매우 우려된다며 중심에 있는 그 사람이 결국 모든 최악의 행위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하는 일들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순환 투자가 기업 가치 평가를 인위적으로 띄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상호 연결성이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닷컴 버블 17배·주택 버블 4배, 세계 최대 거품 진단
MacroStrategy Partnership 애널리스트 줄리앙 가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버블이 닷컴 버블의 17배, 2008년 주택 버블의 4배에 달한다며 세계가 목격한 가장 크고 위험한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자본 지출이 현재 미국 GDP 성장의 1.1%를 차지하며,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연간 약 4,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업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며 모두가 매우 잘 해낼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 관계가 AI 인프라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월가는 이미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향후 1-2년 내 AI 투자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