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일, 씨티 ‘AI 지출 2.8조 달러’로 상향 조정

씨티그룹은 글로벌 AI 인프라 지출 전망치를 2029년까지 2.8조 달러로 높였다. 이전 추정치 2.3조 달러 대비 5천억 달러 상향이다.

배경에는 하이퍼스케일러의 공격적 CAPEX와 엔터프라이즈 수요 증가가 있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는 전력·냉각·공간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발표했고, AI 가속기와 HBM 조달 계약을 장기화하고 있다.

동시에 일부 대형사는 자유현금흐름 약화 속에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의 수십억 달러급 조달이 대표적이다.

CAPEX 4,900억 달러 전망과 오라클 부채 조달, 순환 구조 논쟁

씨티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이 2026년 말까지 4,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는 AI 인프라 확충이 기존 IT 투자 패턴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순환 금융’ 우려도 커진다. 공급사가 고객사에 투자하거나 워런트를 수반한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그 고객이 다시 해당 공급사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계약 총액이 실사용 지표보다 앞서며 밸류에이션이 과열될 소지가 있다.

분석가들은 이 논쟁의 관건을 실사용량, 단위 비용 하락, 현금흐름 전환 속도로 본다. 계약이 아닌 운영 데이터가 추세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 체크포인트 5가지: 2025–2029 실사용·TCO·현금흐름 검증

첫째, 실사용 지표다. 월간 활성 이용량, API 호출, GPU 시간당 처리량 같은 운영 데이터가 계약 공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둘째, 총소유비용(TCO)이다. 가속기 가격만이 아니라 전력 단가, 냉각 방식, 랙 밀도, 자동화 수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모두 더해 비교하라.

셋째, 현금흐름 전환 속도다. 선구매·장기계약이 매출과 현금으로 전환되는 분기별 타임라인을 추적하라.

넷째, 공급망 회복탄력성이다. 패키징·HBM·기판·테스트 캐파 증설과 다변화 계획이 실제 납품 타이밍을 좌우한다.

다섯째, 공시 투명성이다. 워런트 조건, 이행 이정표, 리베이트·보증 구조,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과 만기 구조를 정량 지표와 함께 공개하는지 점검하라.

더 많은 정보는TECH & AI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