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박물관 플랫폼 모두 메인 화면과 유물 전시 인터페이스

출처 : SONOW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을 하나로 연결한 통합 디지털 플랫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국립박물관 온라인 플랫폼 '모두(modu.museum.go.kr)'는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다. 최근 K-콘텐츠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도 박물관 경험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은 '탐구해요', '배워봐요', '함께해요' 세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탐구해요에서는 영상 자료, 연구자료, 찾아가는 박물관의 과거 콘텐츠를 포함해 전국 박물관이 제작한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제공한다. 특히 활동지의 QR코드를 통해 유물의 세부사항을 확대해서 볼 수 있어, 현장에서도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감정 기반 큐레이션 '마음복원소'로 개인 맞춤형 문화 경험 제공

'함께해요' 섹션의 '마음복원소'는 이용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전시와 유물, 박물관을 추천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이용자가 '깨진 마음', '눅눅한 마음', '먼지 쌓인 마음', '구겨진 마음' 등 현재 감정 상태를 선택하고 그 원인과 정도를 입력하면, 마음을 복원하는 방법과 함께 적합한 박물관 코스와 추천 유물을 안내해준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감정과 유물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치유 서비스로, 최근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문화 콘텐츠를 통한 심리적 위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 이는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일상의 치유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물멍'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몰입형 디지털 문화체험 구현

'유물멍'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 10만 구독자를 위한 유물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다. 청자 칠보무늬 향로처럼 대표적인 유물을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해, 마치 불멍처럼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을 다독이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책으로도 출간되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통합적 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배워봐요' 섹션에서는 박물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강좌를 확인하고 대면 학습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오프라인 교육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디지털과 현실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목록이 다양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강좌를 선택하는 재미도 제공한다.

디지털 기술로 확장되는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과 접근성 혁신

온라인 플랫폼 '모두'는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 박물관의 사회적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확장했다. 거리, 시간, 날씨, 신체적 제약 등으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들도 동등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QR코드 기술을 활용한 세부 관람, 감정 기반 AI 추천 시스템, 몰입형 영상 콘텐츠 등은 기존 박물관 경험을 디지털로 단순 이식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창조했다.

특히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과의 연계를 통해 뉴스레터나 SNS에서 접한 유물 정보를 즉시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적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문화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정책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AI 기술 발전과 메타버스 환경 구축을 통해 더욱 진화된 디지털 박물관 경험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