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N 뉴스7 YouTube
현황과 배경
정부가 K푸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K할랄’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권 식품 시장 진입의 필수 조건으로,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국내 소비는 제한적이어서 대부분 수출용으로 생산된다. 13일 기획재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경제성장전략에 K할랄 수출 지원 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인증 취득뿐 아니라 전용 생산라인 구축·개보수, 원재료 대체, 현지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포괄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을 확대해 국내 인증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심층 분석
정부는 인증 절차 간소화와 시설 현대화를 통해 기업의 수출 준비 기간과 비용을 절감시키고, 중동 현지 마케팅과 판로 확대를 병행한다. 중동 온라인 쇼핑몰 내 ‘K푸드 전용관’ 개설, 현지 박람회 참가,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맞춤형 판촉 활동이 예정돼 있다. 지원 대상은 대기업·중소기업 구분 없이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모든 기업이다.
글로벌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조4030억달러에서 2027년 1조887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OIC 57개국 대상 한국 농식품 수출은 2020년 8억2000만달러에서 2024년 약 11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 등이며, 한우·라면·아이스크림 등 일부 품목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인증 취득 기업 수 증가와 함께 중동 진출 품목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K푸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현지 소비자층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관광과 연계된 소비 패턴이 강화되면서,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중동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K푸드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부상한 주요 중동 도시의 유통 인프라 확장은 K푸드 수출의 안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이 지속될 경우, K푸드는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사점
K할랄 육성 정책은 단순한 인증 지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전략적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다. 민관 협력을 통한 인증·유통·마케팅 삼박자 지원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