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인터뷰로 ‘미국 상황’ 정당화
이란-이스라엘 전쟁 두 번째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시엔비씨(CNBC), 액시오스, 데일리메일, 애틀랜틱, 폭스뉴스 등 주요 매체와 이례적인 연쇄 인터뷰를 진행하며 '전쟁 지속'을 천명하면서도 '이란 새 지도부와 대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인터뷰에서 ‘이란 체제 교체 위해 장기전’을 나갈 의지를 보였다가, 동시에 ‘이란의 새 지도부와 회담 승낙’ 의사를 밝히는 등 양면 입장을 제시했다.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와 회담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데일리메일에는 “전쟁은 최대 4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란의 굴복’ 조건 아래 공격 중단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인터뷰 행보는 미국의 전쟁 정당화와 동시에 최대한 요구 조건을 내걸어 상대를 위협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란과의 회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란 체제 교체'를 위해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명확히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정당화 및 국내 반대 여론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으며, 이란의 ‘굴복’을 조건으로 공격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이라고 평가된다.
미군 사망과 지지율 감소 우려 속 협상 '출구' 제시?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고강도 공격의 경우 4일, 저강도 공격의 경우 2주 정도를 지속할 수 있는 무기 재고만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군 사망 소식이 전해진 날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의 개입 비용과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 소진 우려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 시민들의 대이란 공격 지지는 27%에 그쳤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경향을 비판하는 응답이 56%를 차지하며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지율 감소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쇄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의 대화는 이란의 요구와 굴복 때문임을 시사하는 '출구'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란, 내부 단속에 집중? "협상 X" 선언
이란은 현재는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군사·안보 총괄권을 맡은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2일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쟁이 길어지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모두 불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향후 2~3일, 이번 주말까지 전쟁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군 사망 및 피해 증가, 미국 내 반전쟁 여론 고조, 이란의 보복 공격 강도, 미·이스라엘의 방공력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능력 등 여러 변수들이 전쟁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