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교육 이탈, 다양한 길 선택
최근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단순히 위기의 상황에 처한 존재가 아닌, '제도권'을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열정을 찾아 나선 모습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사회적 편견을 뒤엎고 주체적인 선택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립심을 향한 과감한 도전
한혜민(21)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고등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대학 진학 준비 중 학교 밖 청소년들의 정보 접근성 부족 문제를 절실히 느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틴커벨'이라는 공모전·대외활동 정보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한씨는 "서비스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김가빈(19)양은 자퇴 후 중국어 학습과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김양이지만, 주변 시선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인식 때문에 단순히 학교를 다니기 싫어서 그만뒀다는 오해가 많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게임 개발꿈 키우고 사회에 적응하는 노력
박유겸(18)군은 중학교 시절 유학 경험 이후 '거꾸로 캠퍼스' 등 대안 교육 기관을 선택했다. 그는 "스토리를 다 알고 플레이해도 눈물 흘릴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하며 자신의 열정을 표현했다.
박군은 시작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일상을 되찾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처음에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인턴십 사업을 통해 스스로 생활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자율성 존중, 맞춤형 지원 필요성 대두
서울시 '2025년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학업 중단자는 약 1만 1,602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택한 경로를 존중하고 그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조되고 있다.
서현철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기 청소년으로만 정의하는 것은 사회적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상담과 함께 다양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