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바로미터, 국민의힘 지지율 최저기록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추락세에 직면한 가운데,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향신문이 지난 2월 27일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대구를 방문하여 시장 등지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 국민의힘에 대한 저조한 반응과 우려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전통 보수'도 변화… 장동혁 지도부 비판 여론 고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견과 다른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이 비등하게 나타나는 모습으로 '전통 보수'도 변화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층의 "국민의힘, 불투명하고 소외된 정치" 반감
대구 서문시장 등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은 이러한 국민의힘 위기가 심각성을 더해준다. A씨(56)는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사형을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브 가가 놀고 있노"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심하다고도 언급했다.
B씨(32)는 국민의힘에 대해 “뭉쳐야 하는데 자꾸 쫓아내고 자리싸움밖에 더 하고 있냐”며 “장동혁이 경륜이 없으니 전한길, 고성국 등 유튜버만 믿고 정치를 한다”라고 비판했다. C씨(33)는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 정당이고 해체해야 한다"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우리를 얼마나 무시하면 저러나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무기징역, ‘인물 부재’ 논란 확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류모씨(49)는 "처음에 대통령 될 때는 불안했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에 지원을 많이 해주고 외교를 잘 한다”고 말했다. 박모씨(26)는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국민 대부분은 공감을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