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열리는 격려적인 제9차 당대회 개최
2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9차 조선노동당 대회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다. 북한 헌법 제1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하며, 당이 국가를 이끌고 지도하는 북한 사회의 특징을 보여준다. 당대회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서 국가의 노선, 대내외 전략 및 정책 수립 등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중점 주제 발표 예상
북한은 작년 6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9차 당 대회 소집을 결정했으며, 올해 초 개최 확실시된 이번 당대회는 8일 당 정치국 회의 결과로 처음 공식 발표되었다. 당대회는 최대규모 정치 행사로 각 지역, 기관 등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모여 당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전례대로 이번 당대회에는 시·군당, 도당 등 각급 당 조직에서 선발된 대표자 4,750명과 250명의 당 중앙 지도기관 관계자, 방청자 2천명 등 총 7천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직할시)당 대표회를 열고 이번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들을 선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중앙당 차원의 대표도 선출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회사·개회선언으로 시작된다. 김 위원장의 분야별 사업총화보고로 이어지는 수순이 기대된다.
노동당 강령과 운영시스템 개정, 체제 안정성 확보 위한 전략 시사
사업총화보고에서는 8차 당대회 이후 국정 성과 평가와 대내외 정세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인식이 제시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정책 노선과 통치 방침이 공개된다. 전체 8일 일정으로 진행됐던 8차 당대회의 사업총화보고는 사흘간 이어졌다. 이후 김 위원장이 9차 당대회 결과를 담은 '결론'이나 '결정'을 채택하는 순서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와 지도부 인사 교체도 당대회 과정에서 진행된다. 노동당의 강령과 당 운영시스템 등을 담고 있는 노동당 규약 개정도 확실히 된다. 과거 당대회에서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며 굵직한 결정이 다수 내려졌다. 직전 8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해 유일영도체제를 공고히 했다. 또한 핵잠수함,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당대회에서 천명됐다.
김정은 체제 안정과 경제개발 병진노선 강조하는 전략 추론
2016년 열린 7차 당대회에서는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명문화했다. 그는 집권 기간 한 번도 당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아버지 김정일과 대조적으로 당대회의 5년 주기를 비교적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6차(1980년)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7차 대회를 연 것도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뿐만 아니라 김정일 집권 기간 유명무실했던 노동당의 각종 정책결정 기구도 집권 이후 재가동했다. '선군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과 달리 노동당에 의한 전통적 국정운영 시스템을 부활시켜 체제 안정성을 꾀하고 '사회주의 정상국가' 면모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