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의 로비 거점 구축

최근 쿠팡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강력한 로비 활동을 통해 한국 정부의 조사를 국제적 문제로 부상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이슈로 등장하며 양국 간 갈등 심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를 강력하게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하여 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 의원들로부터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에 대한 질문만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한 쿠팡은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이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최근에야 쿠팡이라는 회사를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쿠팡은 미국 회사라 부당하게 대우받는 건 아닌지 우려"

도널드 바이어 민주당 하원의원은 회의 뒤 쿠팡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쿠팡이 최근 영입한 로비스트들”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대우받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쿠팡은 미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이 약 1천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2년간 최소 550만달러를 워싱턴 정가 로비에 쏟아부었으며 백악관과 의회가 밀집한 펜실베이니아 애브뉴에 새 사무실을 열고, 아이스하키 팀인 워싱턴 캐피털스와 3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현지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력 로비망 구축…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까지 연루

쿠팡의 주요 인맥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있으며, 그는 2019년부터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쿠팡 초기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쿠팡은 새로운 로비스트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대럴 아이사 의원의 전 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전 비서실장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사내 로비팀도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의 전 비서실 서기와 공화당 하원 군사위원회 상임보좌관 출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트럼프 1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격적인 조치”를 비난하며 강력한 미국의 대응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쿠팡이 회원사로 있는 대형 정보통신업계 단체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유급 정책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vs “미국 회사”… 쿠팡, 주장 갈리고 혼란 심화

쿠팡은 워싱턴에서 자신들을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품을 수출해주는 미국 회사"라고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회사 대변인 에리카 레이노소는 “쿠팡의 유일한 초점은 수천 개 미국 생산자가 한국·대만·일본 등 전 세계 190여 개 시장의 수천만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라고 소개해왔습니다. 2019년 7월 자사 뉴스룸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는 "쿠팡은 한국 기업의 물건을 사들여 우리 국민들에게 세계 유일의 서비스인 로켓배송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쿠팡 논란 이후 한·미 갈등이 심화되면서, 쿠팡은 한국에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고 미국에서는 "미국 회사"라는 주장을 두드려 비판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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