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매파' 워시의 역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아마 가장 좋은 연준 의장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무엇보다도 그는 ‘중앙 캐스팅(완벽한 배역에 꼭 맞는 인물)’이고,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2006~2011년까지 연준 이사회 위원으로 재직하며 경제 자문 역할도 수행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경제 자문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현재 쿠팡아이앤씨와 유피에스(UPS)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연준 최종 후보 중 선정 배경

워시 전 이사는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미국의 주요 매체가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상적이었으며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던 바 있습니다. 연준 최종 후보군에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포함됐습니다. 애초 유력 후보였던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가 현직에 그대로 남겨두는 방안을 선호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강경한 인플레이션 매파의 입장 변화?

워시 전 이사는 월가 출신 보수적 경제통으로,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매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자신의 입장을 일부 바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제롬 파월 현 의장을 강력히 비판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에 36세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에 임명된 워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중 양적완화를 설계하고, 인플레이션 매파적 입장으로 조기 축소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경기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며 비상 완화정책의 조기 출구를 주장했고, 2010년에 2차 양적완화 논의에서도 금리인하를 통한 추가 완화에 강한 회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실질금리가 성장·고용을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며 그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평가가 있습니다.

미래 연준의 방향, 불투명해짐

시장에서는 여전히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인물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하며, “기본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자산 축소에 더 무게를 두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전통적인 보수 중앙은행가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워시가 트럼프의 요구만큼 느슨한 경제 정책을 실현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과 연준 독립성에 더 방점을 찍을지는 향후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했습니다.

출처: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시엔엔,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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