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PC'에 담긴 공천 로비 논쟁

김경 전 서울시의원 관련 '황금 PC'에 담긴 공천 로비 정황이 최근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녹취 내에는 김 전 시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천 로비 대상을 논의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최소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현재 이러한 '황금 PC'에 기록된 정보가 실제 로비 활동과 관련 있는지 확인 중이다.

120여개 통화, 의원명까지 언급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시의원이 진행했던 '황금 PC' 내에는 약 120개가 넘는 통화 녹취 자료들이 존재한다. 이들 통화에는 모두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이름이 등장하며, 일부 의원들은 김 전 시의원과 같은 지역에서 출마하거나 출마를 고려했던 경험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 지도부에 속한 의원들과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의원들도 여러 명 거론되었으며, 초선부터 다선까지 선수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논의

통화 상대방은 주로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 김성열 당시 노웅래 의원 보좌관,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등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누구에게 어떻게 접근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녹취 내용에는 김 전 시의원이 특정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는 대목이 나오면서, 현재 다른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의원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의원 1명씩을 언급하며 '이들은 금품을 받지 않는다'는 정보를 주고받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양모 전 의장에게 수백만 원 건네심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금품 흐름이 포착된 것은 '황금 PC'에서 나온 통화 내용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현재 양 전 의장과 가까운 A 의원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말이 수사 초반부터 불거졌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이 양 전 의장을 신뢰하지 못해 결국 A 의원에게 직접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 의원은 '양 전 의장에게 말씀을 많이 들었다'는 취지의 문자를 김 전 시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법적인 일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양모 전 의장 역시 금품 의혹을 부인한다고 한다.

'공천 대가 성'이 아니라고 주장

김 전 시의원도 경찰 조사에서는 금품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공천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김 전 시의원 변호인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며 "저희는 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금 PC' 발견 배경

정치적 폭발력이 큰 이 녹취 파일들은 김 전 시의원이 데리고 일했던 보좌진의 PC에 저장되어 있었으며, 그는 업무를 그만두면서 PC 내용물을 포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들은 PC를 물려받은 다른 직원이 발견하며 경찰의 손으로까지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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