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다운 성격' 강요받았다...높은 심리적 부담
<광주광역서 남성 폭력 피해 실태 및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남성들은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고정관념과 '남성다운 성격'에 대한 강요로 인해 높은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광주 지역 20세 이상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으며, 응답자들은 '남성다운 성격(용기·결단력·리더십)을 강요받았다'는 문장에 평균 3.39점을 주었는데 이는 5점 척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대 남성들은 3.75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역차별 경험, '최근 1년'에 절반 이상
남성들이 받은 사회적 차별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1년 이내에 남자라는 이유로 불리함이나 역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평균 3.28점으로, 20대와 40대가 각각 3.48점, 3.44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에서 여성들을 지나치게 존중하고 우대한다고 느꼈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3.32점을 받았으며, 이 점수는 40대가 3.54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폭력 피해 인식 '높지만' 사회적 장벽 심각
남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입어도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현실 또한 드러났다. 남성 10명 중 7명(73.7%)이 ‘남성도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인식했으며, 50대가 79.5%로 가장 높은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응답은 67.1%, 그리고 이유로 ‘(남성이 성폭력) 피해자임을 드러내면 조롱이나 낙인이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55.9%였다. 남성이 성폭력 피해를 입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3.3%였으며, 사회적 장벽이나 고정관념 때문에 신고를 꺼리게 된다고 답한 비율은 69.3%에 달했다.
'포괄적 피해자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성 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해 드러내기 어려웠던 피해를 제도적으로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하며,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피해자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회복될 수 있도록 포괄적 피해자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