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드림' 물품 전달 현장 - 어린아이들부터 노인 할머니까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에 위치한 청주시푸드마켓은 2023년 1월 22일 오전, 분홍색 번호표를 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모여들기 시작했다. 조현우 청주시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사가 "1번 번호표 받으신 분 들어오세요"라고 외치자 A할머니(91)가 환한 얼굴로 대기실에 입장했다. 조 사회복지사는 간단한 신분 확인을 거쳐 A할머니에게 2만 원어치의 식료품이 들어 있는 흰 장바구니를 건넸다. A할머니는 차상위계층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노인일자리 사업에 탈락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여기 오면 식료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 "최근 노인일자리 사업에 탈락해서 막막했는데 나라에서 이런 정책을 펼쳐줘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모델 - 누구나 자격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된 청주시푸드마켓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그냥드림’ 사업장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신분증만 제출하면 2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원 모델이며, 현재 전국 70여 개 지자체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에서는 청주·충주·제천·진천·괴산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그냥드림' 이용 욕구 - 다양한 연령층의 적극적 참여
25일 이날, 청주시푸드마켓에는 주부 박모씨(33)를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박씨는 “인터넷 글을 보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왔는데 정말 소득 증빙 없이 지원받을 수 있어 놀랐다”며 “어려움을 남에게 쉽게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하루 선착순 30명에게 꾸러미를 지급하고 있다. 조현우 사회복지사는 “평소에는 오전 8시 10분이면 대기 줄이 생기고, 대부분 오전 중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난다”며 “오늘은 한파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냥드림' 꾸러미 구성 - 식료품 가득 채운 장바구니
‘그냥드림’ 꾸러미에는 즉석 잡곡밥 4개와 라면 5봉지, 도시락 조미김 9봉지, 사골곰탕과 미역국 등 즉석국 2개, 참치통조림 4개 등 2만 원 상당의 식료품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냥드림’은 매달 1차례씩, 최대 3번까지 이용 가능하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신분증만 제출하면 꾸러미를 가져갈 수 있다. 찾아온 사연이나 이유는 묻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부터는 상담을 받아야 꾸러미를 받아 갈 수 있다.
조 사회복지사는 “두 번째 방문 이후부터 이용자가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는지 등 간단한 상담을 진행한 뒤 읍·면·동으로 연계하고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건네는 것을 넘어, ‘숨은 위기가구’를 찾아 기초생활수급 신청이나 긴급복지 지원 등으로 연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객들도 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사업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1월 6일까지 한 달여 만에 도내 이용자 수는 203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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