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로변 차량 통행 원활해지다
2년간 광화문 앞 대로를 점유하며 진행했던 사랑제일교회의 ‘전국주일연합예배’가 25일 실내 장소로 이전되면서 주말마다 혼잡하던 광화문 일대가 시원스럽게 소통되는 모습으로 달라졌다. 경찰의 '실내 예배로 전환' 권고와 전광훈 목사 구속 이후 집회의 구심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화문 앞 사거리 모든 차로에서 차량이 원활하게 오가고 있으며,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차도 한 방향 전차선 통행이 재개되었다.
"국민저항권" 주장 이어지며 실내 예배 3곳 진행
사랑제일교회는 광화문 앞 대로변을 떠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여러 곳의 실내 장소에서 예배를 개최했다. 경찰은 '종교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점유 사용 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수차례 사랑제일교회 측에 ‘실내 예배로 전환’을 권고했다.
이날 동화면세점 인근부터 서울 종로경찰서 교통정보센터까지 약 110m 길이의 인도에 의자를 깔아놓고 행사가 진행되었다. 대부분 고령의 참석자들이었으며, "눈이 와서 경사진 인도에 의자를 놓을 수 없다", “이러니 차라리 차도에 의자를 깔아야 한다” 등 성토가 들렸다.
연단은 설치되었지만 올라가는 사람은 없었다. 대신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배를 영상으로 연결해 시청하고 있었다. 설교 시간에는 전 목사의 과거 설교 영상이 상영되었다.
경찰, 집회 제한 검토… 전광훈 구속 이후 희망을 되찾은 상인들
경찰은 현재 법적으로 아예 집회를 제한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회측이 거리 집회를 확대하려 할 경우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나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매주 예배 행사로 영향을 받았던 상인들은 반기는 분위기이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한 모씨(57)는 “주말마다 엄청 시끄러웠다”며 “앞으로도 장소를 축소해서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다니는 박모씨(67)는 “일요일마다 전 목사 목소리가 제일 컸다”며 “사랑제일교회 집회 소음 때문에 성당 예배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