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표 단식 여파, 제명 논의 지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단식 여파로 당무에 곧바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의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보궐선거 등 당내 중요 안건들이 처리되고 있음에도 장 대표가 지난달 병원 입원 중이며, 최고위원회의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 기한(지난 23일) 직후인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안건이 올려져 의결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장 대표가 단식을 끝낸 후 병원에 입원하면서 당무에 복귀하기 전까지 제명 논의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 대표가 이르면 29일 복귀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명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지지자들에 "진짜 보수 결집" 강조
한 동훈 전 대표는 제명 의결권을 쥔 장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한컷’에서 제명 추진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집회를 두고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며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왔다”고 적었다. 장 대표가 단식으로 보수 진영 결집을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세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 선거 등판론도 꺼냈다. 박정훈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안상훈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은 당의 미래를 가로막는 소모적 갈등으로 즉각 종결돼야 한다”며 “계엄을 가장 앞장서 막아냈고 중도·수도권·청년층에서 인정받는 한 전 대표를 선거에서 잘 쓸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여론, 한전대표 제명에 대한 지지와 반대 비등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윤리위의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을 두고 찬성과 반대가 비등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명 의결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33%,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지난 19~21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제명 의결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43%, ‘잘못한 결정’이라는 견해가 38%로 집계됐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윤리위는 지난 23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윤리위가 이르면 이번주 중 회의를 열고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을 윤리위에 권고했다.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한 데 이어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결정하면 당 내홍이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출처: 뉴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