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여론 조작", 문제 계정 87.6%는 두 아이피에서 작성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한동훈 전 대표 가족 5인 명의로 등록된 계정들이 온라인 여론 조작에 연루되었음을 확인했다. 당무감사위는 30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조사 결과 “문제 계정들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아이피(IP)에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이를 바탕으로 조사 결과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

한동훈 전 대표, 소명 요구에도 답변 없어

당무감사위는 지난 29일 한동훈 전 대표에게 해당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원장 이호선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 계정들이 동일 휴대전화 번호, 동일 주소지, 동일 아이피(IP)에서 작성된 사실 등을 근거로 “한동훈 전 대표 및 그 가족 명의의 계정은 ‘동명이인’이 아닌 실제 가족 관계에 있는 동일 그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보다 심각", 당 윤리위원회 조사 예상

이 위원장은 “그 명의로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윤리 규칙,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며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하여 "당시 당대표로서 이러한 문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본인 및 가족이 연루된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당무감사위원회 조사마저 회피함으로써 당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과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법처리로 이어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비교하며 "당심을 왜곡해 외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확대 재생산해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구체적 징계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하지만 당무감사위는 한 동훈 전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정하지 않았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한 동훈 전 대표는 '일반 당원' 신분인데, "현행 규정상 일반 당원 징계 전권은 당 윤리위원회에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정하지 않았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무감사위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당 중앙윤리위원장은 현재 공석 상태이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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