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장관, 산재 인정 입장 드러냄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이 30일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 제주에서 사망한 택배기사 오승용씨 사건 관련 "산업재해에 해당함이 상당하다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질의에 김 장관은 오 씨 사망 사건을 산업재해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했습니다. 이는 오 씨가 쿠팡와 계약 관계를 가진 택배 협력 업체 소속으로 활동 중이었던 점과, 사고 발생 당시 직무 수행 과정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아 사망한 것 등을 고려하여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오씨 유족 "쿠팡, 사후 응원 없었다" 눈물
오 씨의 유족들은 청문회에 방청하며 "장례식장에 쿠팡 직원이 한 명도 오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연락조차 없이 묵인하고 있다. 사과하는 게 힘드냐",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쿠팡 임시대표 헤롤드 로저스는 “정말로 죄송하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산재 인정 및 보상 요구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쿠팡 인사관리제도 논란: 위법 소지 의혹 제기
노동부는 쿠팡의 인사관리제도에 위법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인사관리제도를 이용해 저성과자를 퇴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쿠팡의 개인 성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인사관리제도가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PIP 프로그램, '퇴사 압박' 주장
쿠팡은 '탑티어(TT)-하이밸류 플러스(HV+)-하이밸류(HV)-리스트 이펙티브(LE)' 등급으로 나뉘며, 하위 10%에 해당하는 LE 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성과개선계획 (PIP)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합니다. 일부 직원들이 PIP 과정에서 과도한 과제 등이 요구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실상 퇴사 압박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안 의원은 "쿠팡에 LE 저성과자 평가 제도가 있나?"라고 물었고 로저스 대표는 “성과 측정 시스템이 있고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라며 “한국 법령에 맞게 PIP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PIP 대상자의 30%가 권고사직, 19%가 전보·감봉 등 불이익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쿠팡 로저스 대표는 “PIP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PIP를 수료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하며 논란을 종결 시키려 하였습니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인사관리제도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운영되어 정당한 직무 전환 기회 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노동부는 "쿠팡 인사관리제도가 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며 실태 확인을 통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 조치를 권고할 계획입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