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Inc 의장 국회 청문회 불참, 비판 격화

개인정보 유출과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창업자이자 쿠팡 Inc 의장인 김범석은 국회 청문회 출석을 연달아 거부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의 이러한 '나몰라라식' 대응에 대해서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는 쿠팡 구조가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계와 중소상공인들은 김 의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쿠팡은 한국 기업으로 위장하지만 실질적인 지배구조는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소비자 및 소상공인의 피해가 국내에 남고 이익은 국외로 이전되는 구조"를 비판했다.

쿠팡의 수직적 지배구조: 미국 본사 100% 소유, 한국 쿠팡 통제

쿠팡의 구조는 미국에 본사를 둔 쿠팡Inc가 쿠팡글로벌LLC를 100% 소유하고 이 회사가 한국 쿠팡을 100% 지배하는 수직적 형태이다. 전체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소유권은 온전히 미국 기업에 있다. 김 의장은 쿠팡Inc 이사회 소속으로 의결권의 73%를 행사하며 기업 지배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상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쿠팡이 한국 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내몰고 한국 중소상공인들을 착취하는 것이 ‘기업 활동’이냐"며 "‘미국 기업’이란 핑계를 멈추고 김 의장이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라고 미상공회의소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정동헌 지회장은 “산재를 은폐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쿠폰 몇 장으로 무마하려는 김범석은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 미국 여론 전략, 국내 시각과 차이 나는 공식 성명 발표

김 의장은 30~31일 연달아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모두 불출석하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기존 일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강제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이 발부될 수 있다.

김 의장은 미국을 겨냥한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김 의장의 사과문은 국문본과 영문본의 일부 내용이 다르다. "정부와 만나 협력했다"는 국문본은 “정부가 접근해 전면적 협조를 요청했다”로, “억울한 비판을 받았다”는 대목은 “허위로 비난받았다”라고 다르게 썼다. 쿠팡이 한국에서 부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은 앞서 쿠팡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이른바 '셀프 조사 논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김 의장이 과로로 숨진 노동자의 산업재해 관련 증거를 은폐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헸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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