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역사적 의미 담은 국민 주도 임명식, 주권자로서 권리 행사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는 기존의 대통령 취임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상징적 의식을 통해 국민주권의 원리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역사적 행사다. 특히 수평적인 원형 중앙 무대를 설치해 위계질서가 아닌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광장을 조성했다.
임명장 수여는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담아 각계를 대표하는 국민 80인이 맡는다. 이들 중에는 탄핵 시위 때 장갑차를 막으며 국민주권을 지킨 부부,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원장과 위기 때마다 국민 안전을 지켜온 구조대원들이 포함됐다. 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이끄는 기업 대표,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 부문 1등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수석코치 박항서 감독, 바둑기사 이세돌 등이 참여한다.
광복둥이부터 다섯 쌍둥이 부모까지, 80년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들
국민대표 80인은 광복 80년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는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태어난 광복둥이를 비롯해 한국전쟁,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각 시대의 민주화 과정을 경험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단순한 역사의 증인이 아니라 국민주권 발전에 직접 기여한 주역들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참여다.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AI 기술로 새로운 성장산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이, 문화 분야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3부 구성 프로그램으로 국민화합과 문화강국 위상 동시 과시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각각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1부 '함께 찾은 빛'에서는 광복 8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국민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광복 80년 기념 프로젝트 그룹 '투데이야'와 가수 이은미의 무대가 펼쳐지며, 우리가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광장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들이 울려퍼진다.
2부 '빛의 바람'에서는 본격적인 국민임명식이 진행된다. 구한말 동학농민운동과 만민공동회로부터 시작된 국민주권 의식이 국권회복, 민주화 운동, 광장의 촛불을 거쳐 오늘에 이른 과정을 담은 주제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국민대표 80인이 각자의 바람과 소망을 담은 임명장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수여하고,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통해 국민을 섬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K-컬처의 글로벌 위상과 국민 참여형 민주주의 모델 제시
3부 '빛나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는 축제의 장이다. DJ 아스터의 리믹스 음악과 '2024 VIBE dance competition' 우승팀 '더 스토리즈'의 스트릿댄스, 태권도 시범단 '태권한류'의 태권무가 K-컬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히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삽입곡을 IZNA가 선보이며, 가수 산들, 정은지, 이승환 등이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일반 국민 3500명이 참석하여 '열린 축제'의 의미를 구현한다. 추첨에서 제외된 시민들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 진정한 국민 참여형 행사로 기획됐다. 광화문 담벼락의 미디어파사드와 청와대 상공의 드론쇼까지 더해져 시각적 스펙터클도 제공한다. 이는 전통적인 권위주의적 정치 행사를 벗어나 21세기형 민주주의 축제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